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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북]잊은 게 아니라 지웠어요 :마음병동에서 만난 사람들 10대 소녀의 마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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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요즘 마음은 어때?” 난 아직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 모르겠어요.

초등학교 5학년, 교내 따돌림을 겪으며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내 몸을 아프게 하다가 이내 어린이정신병동에 입원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퇴원했지만 아직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답니다.

병원에서 지내는 건 정말 다시 하기 싫은 경험이에요. 사랑하는 가족이랑 친구도 못 보고, 하기 싫은 체조를 해야 하고, 약 먹는 것도 싫은데, 무엇보다도 자해를 못 하게 하는 선생님이 미웠어요. 내 몸은 소중하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단 말이에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선생님 말씀이 맞더라고요.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남들도 저를 소중히 대해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도 살아가고 싶어요. 나도 살 만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내 우울에도 끝이 있을 거예요. 이 글이 다른 친구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목차

글을 쓰는 이유……………………………………………11
우울의 시작 ………………………………………………12
상처 안 받고 당당해지는 법……………………………13
퇴원………………………………………………………… 15
환각…………………………………………………………16
이 언니랑 같이 방 쓰기 싫어요…………………………17
이별과 만남………………………………………………18
전화 면회…………………………………………………19
1박 2일 외박………………………………………………20
핸드폰 ……………………………………………………22
자해 도구…………………………………………………24
마음병동에서 만난 사람들………………………………26
말 한마디…………………………………………………30
오늘인가 봐………………………………………………31
너네가 부러워……………………………………………33
호캉스 가기 전날…………………………………………34
참 웃기지…………………………………………………35
우울함의 담을 부수고……………………………………36
내 손목이 부끄럽지 않았다면…………………………39
푸념에서 체념으로………………………………………40
잊은 게 아니라 지웠어요 ………………………………43
사랑이란 그런 거…………………………………………44
제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를…………………46
솔직한 사람………………………………………………47
‘외사랑’이라는 이름………………………………………48
시든 꽃에 물은 왜 주나요?……………………………50
우연으로 이루어진 우리…………………………………51
차라리 몸이 아팠으면 해 ………………………………52
내가 태어난 날이 무슨 대수라고 ………………………53
기억되고 싶다……………………………………………54
요즘 마음은 어때? ………………………………………56
죽어야만 하나요?…………………………………………58
엄마, 미안해요……………………………………………59
유토피아가 세상에 없는 이유……………………………60
가출 & 출가의 이유………………………………………62
텅 빈 자리를 돌고 도는…………………………………64
별이 된 내 친구 …………………………………………66
아무것도 하기 싫다………………………………………67
홀로서기……………………………………………………69
친구로 지내기 어려울 것 같다…………………………70
내게 사랑이라 불리는 것들 ……………………………72
그냥 머물기로……………………………………………73

? 마음병동 일기…………………………………………75

▷ 저자소개

한봄

저는 학교 밖 청소년이에요. 마음이 아파서 고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지요. 저는 비 오는 날이 좋아요. 소리 내어 울 수 있으니까. 애써 아픔을 숨기지 않아도 되니까.요즘 마음은 어때? 라는 질문에 꽤 오랜 시간 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어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 아무리 노력하고 연습하고 애를 써 봐도 항상 변하지 않고 제자리였어요. 그래도 내일은 사람들을 보고 가게들의 빛도 좀 보려구요.저도 다른 사람처럼 살고 싶어요.누군가에게 단 한 순간만큼이라도 저도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사랑하고, 사랑받은 기억들, 모두 오래 간직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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