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하다못해 반려동물도 자기만의 쉴 곳이 필요하지요. 나름의 규칙대로 놓여 있는 가구와 물건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한 내 방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아무도 나를 방해할 수 없는 곳, 나만의 쉴 곳이니까요.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나만의 공간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형제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지요.
그림책 속 주인공도 그러합니다. 아주 잠깐 밖에 나갔다 왔을 뿐인데, 방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자리에 있어야 할 물건이 방바닥에 나뒹굴고, 아끼는 화분은 엎어져 있고, 반려견 금실이의 사료 봉투도 뜯어져 있었습니다. 도둑이라도 든 건지, 아니면 물건들이 스스로 방을 어지른 건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지요. 그러나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범인은 동생이었습니다. 자신의 방에 들어와 물건들을 어지르고, 모자를 훔쳐 갈 범인은 동생 말고 없으니까요!
▷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 저자소개 김지희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며 책을 디자인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어릴 때부터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했습니다. 유년 시절에는 누군가 내 방에 들어오는 게 싫어서 종종 문을 잠그고 놀았습니다. 이제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지낼 수 있는 어른이 되었는데도 때때로 방 밖 세상의 많은 변수로 인해 방해받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전할 수 있는 표지판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