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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북]나의 특별한 애인 마레끼아레 :안종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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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나의 특별한 애인 마레끼아레』는 희곡 작가로 살아온 안종관의 첫 장편소설이다. 1981년 무대에 올린 연극 「나의 선녀 마레끼아레」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마레끼아레는 자동차 부속품을 생산하는 미국 회사의 한 장짜리 광고용 달력 사진 속의 여배우로서, ‘나’에게 처음으로 여자의 아름다운 육체가 어떠한 것인가 알게 해준 미인이다. 그러나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아버지의 가게에 빌붙어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년인데, 초라한 외모와 사회적 부적응 때문에 심한 열등감에 빠져 있다. 한편으로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받고 싶은 욕망도 강하지만, 그럴수록 절망과 자기비하에 시달린다. “나는 완벽하게 세상으로부터 거세당했다. 현실은 밖으로 나서려는 나를 받아주지 않았고,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캄캄한 내 내부의 어둠 속에다 나를 가두어버렸다.”(23쪽) 이런 자의식에 빠져 사회적 낙오자가 되어 있다.
욕망과 현실 간의 이 도저한 화해 불능으로부터 탈출하는 유일한 길은 현실을 벗어난 환상세계에서 자기만의 왕국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레끼아레가 바로 그 왕국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 꿈 같은 행복에는 그러나 조건이 있다. 바로 단둘만 있는 한밤중에만 나올 수 있고 방 밖으로는 나갈 수 없으며 ‘나’ 이외의 타인들 앞에도 나설 수 없다는 것. 이 조건이 지켜지는 금단의 공간 안에서만 완벽한 행복이 보장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나’ 혼자만의 외딴 방에서 환상의 왕이 된다.
여기까지가 작품의 제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과정에서 ‘나’의 성적 욕망이 화려하게 충족되는 동안에도 그 제동장치로서의 금기가 가차 없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소설 안에서도 주인공의 어린 시절 회상이나 화자의 직접 설명을 통해 ‘금기 설화’를 풀이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방치했던 작품을 되살리는 과정에서도 다름 아닌 금기 설화의 틀을 활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금기 설화는 이 소설을 제대로 읽기 위한 핵심 열쇠라 할 수 있다.
이 소설 안에 소개된 것은 일본의 극작가 기노시다 준지(木下順二, 1914~2006)의 희곡 「석학(夕鶴)」의 이야기다. 가난한 홀아비 농부가 어느 날 밭에 나갔다가 화살에 맞아 퍼덕거리는 학을 데리고 집에 와서 정성껏 치료해준다. 학은 여인으로 변해서 농부의 아내가 되고 예쁘게 베를 짜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런데 아내는 농부에게 베 짜는 걸 절대 엿보아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걸었다. 그러나 농부는 끝내 아내를 훔쳐보고 그리하여 농부의 가정은 파탄에 이른다. 그렇다면 무엇에 이끌려 농부는 불행을 자초하게 되었는가. 대강의 줄거리만으로 정확한 판단을 할 수는 없다. 다만 작가가 헛된 욕심이나 단순한 궁금증 이상의 복잡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작품 「석학」의 배경으로 설정하지 않았을까 짐작할 뿐이다. 어쨌든 금기의 위반은 위반자에게 치명적 결과를 가져온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나’는 마레끼아레와 함께 누리던 행복의 절정에서 점차 아래로 내려오게 되었는가. 그 원인은 한마디로 ‘나’가 가진 욕망 자체의 모순, 그 상반된 이중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건장하고 훌륭한 미남’으로서 가수나 배우, 재벌이나 장군이 되고 싶은 세속적 열망을 갖고 있었고 그 열망의 몽상적 성취가 마레끼아레와의 결합이었다. 하지만 모든 환락적 도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국 사진 속의 인물에 불과하며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허망한 존재일 뿐이라는 것이 확인된다. 그러므로 결국 ‘나’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가족이 있는 현실로 귀환하여 건전한 사회인으로 활동하는 것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진 밖의 이 환한 세상에서 마레끼아레와 함께 있고 싶다는 욕망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 너무도 자명했다. ‘나’의 욕망 자체 안에 원천적으로 두 사람 관계의 파탄이 내포되어 있다는 말이다.
마침내 ‘나’는 금기의 위반에 해당하는 제안을 과감하게 마레끼아레에게 던질 수 있게 된다. “당신과 함께, 여러 사람 앞을 걷고 싶소.”(119쪽) 그리고 이어서 ‘나’는 더 본질적이고 결정적인 의문으로 나아간다. “당신을 알고 싶소!” 이 경우 마레끼아레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다는 의문은 바로 자기 자신의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다름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몽상적 쾌락 속에서만 존재하던 그녀가 점점 낯설게 느껴지고 멀어 보일수록 그만큼 ‘나’는 자기의 현실적 자아에 접근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다음과 같은 자기 회복의 가능성이 확보된다.

나는 마레끼아레를 만나던 때의 덧칠되어 꾸며진 엉터리 나로 되돌아갈 수가 없게 되었고, 나를 부정하려고 발버둥 쳤던 오랜 갈등을 마침내 극복한 기분이 들었다. 나의 고통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으로 나를 부정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마침내 나는 나를 찾았다.(175쪽)
마레끼아레와 함께했던 동안, 그 여자를 상대하고 사랑을 나누었던 내 멋진 인격과 품위는 일장춘몽 속에서 내게 배당된 배역의 연기에 지나지 않았다. 분장과 가장을 벗어던지고 나는 내 참모습을 찾았다.(176쪽)

▷ 목차

작가의 말

나의 특별한 애인 마레끼아레

해설 자기 인식을 통한 현실 귀환 <*> 염무웅
발문 놀량 고수 안종관 <*> 윤중호

▷ 저자소개

안종관

1943년 평안남도 평양 출생. 서울대 문리과대학 국문학과 졸업. 1975년 국립극장 장막희곡 현상공모에 「늙은 수리 나래를 펴다」가 입선했다. 장막희곡 공연 작품으로 「토선생전」 「나의 선녀 마레끼아레」 「객사」 「남자는 위 여자는 아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교육 에세이집 『나는 스스로 자란다』(1989, 실천문학사), 희곡집 『토선생전』(2024, 연극과인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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