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사회적 약자를 테마로 한 단편 소설 8편을 엮은 『공존하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소설집에는 안보윤, 서유미, 서고운, 최은영, 김숨, 김지연, 조남주, 김미월 작가가 그려 낸 아동,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난 3년 간의 코로나-19 상황은 우리가 외면하고 있었던 사회적 약자들이 얼마나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처지에 놓여 있는지 드러냈다. 이들을 향해 평소라면 쉽게 드러내지 못했을 혐오의 말들도 거침없이 쏟아져 나왔다. 사회적 약자가 살아가는 모습은 그 나라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는데,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곳곳에서 불길한 징후가 감지된다. 위기의 시대에 연결과 연대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어쩌면 ‘공존’만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포용적이고 관용적인 세상을 만드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우리는 타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렇지만 문학은 우리를 타인의 삶으로 인도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독자들이 『공존하는 소설』에 실린 이야기들을 읽어 가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고민하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은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의 열 번째 책으로, 노동을 주제로 한 『땀 흘리는 소설』, 재난을 주제로 한 『기억하는 소설』, 생태·환경을 주제로 한 『숨 쉬는 소설』 등의 후속이다.
▷ 목차 머리말 ㆍ 환대하고 연대하는 열린 공동체를 위하여
안보윤 ㆍ 밤은 내가 가질게
서유미 ㆍ 에트르
서고운 ㆍ 빙하는 우유 맛
최은영 ㆍ 고백
김숨 ㆍ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김지연 ㆍ 공원에서
조남주 ㆍ 백은학원연합회 회장 경화
김미월 ㆍ 중국어 수업
해설 ㆍ 가까스로 도달하는 울음소리들
▷ 저자소개 안보윤안보윤2005년 장편 소설 『악어떼가 나왔다』로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소년7의 고백』, 『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 중편 소설 『알마의 숲』, 장편 소설 『여진』, 『밤의 행방』, 『사소한 문제들』, 『우선 멈춤』, 『모르는 척』 등을 썼다. 자음과모음문학상, 웹진문지문학상, 이상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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