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2021년 공직문학상 금상, 제9회 네오픽션상 우수상을 수상한 최도담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 ON 시리즈 스물한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긴장감 넘치면서도 잔잔한 울림을 주는 서사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최도담 작가가 이번에는 자신의 현 직장인 ‘실업급여과’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마치 응급실 속 생과 사를 넘나드는 환자들처럼, 실업급여과를 찾은 상실의 목소리들을 생생하게 들려주며 작가는 가장 보통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특별하게 전한다.
이야기는 여느 날과 다를 것 없는 금요일 퇴근 무렵의 실업급여과에서 시작된다. 초조하게 일주일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사람들 앞에 평범했던 일상의 종말이 조용히 찾아온다. 순식간에 윽박지르는 소리와 비명, 총성과 사이렌 소음으로 뒤섞인 혼란한 공간은 그곳에 있던 직원들에게 각기 다른 흔적을 남긴다. ‘삶에 닥치는 상실과 재난 앞에서 어떤 인간도 우아하고 견고하게 버틸 수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매일같이 실업급여과에 흘러들어오는 사연과 그로 말미암은 재앙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된다. 동시에 창구 건너편에 있는 직원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보게 되면서 삶의 다양성과 그들 간의 극적인 연대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금요일의 복면들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작가의 말

▷ 저자소개

최도담

2021년 단편 「책 도둑」으로 공직문학상 금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 『그렇게 할 수밖뻔네오픽션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소설가가 되는 이중생활을 이어오며 『특이사항 보고서』를 썼다. 현재는 『그렇게 할 수밖의 후속편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