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식민지시대 여성 지식인 나혜석,
자아와 행복을 그리다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0세대 페미니스트, 최초의 여성 세계 여행가, 교육자, 독립운동가, 그리고 여러 소설과 산문으로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작다방면에서 재능을 꽃피우고, 그만큼 다양한 정체성으로 강렬한 발자취를 남긴 정월(晶月)나혜석의 산문집. 그가 남긴 수많은 산문 중에서 화가로서·여성으로서·지식인으로서의 나날들과 그에 얽힌 사색이 잘 드러난 작품을 엄선하였다. 〈경성에서, 정월.〉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지는 나혜석의 생각과 일상을 접하다 보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 목차

프롤로그 화가로 어머니로

어머니로서
모(母) 된 감상기

부인으로서
이혼 고백장
이혼 고백서(속)

화가로서
미전 출품 제작 중에
나를 잊지 않는 행복
모델

독신자로서
신생활에 들면서

에필로그 잡감

▷ 저자소개

나혜석

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작가, 페미니스트, 독립운동가. 1896년 경기도 수원시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호는 정월(晶月). 1913년 진명여자보통고등학교를 최우등의 성적으로 졸업한 후 일본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 유화과에 입학하였다. 1914년 《학지광》에 〈이상적 부인〉을, 1918년 《여자계》에 〈경희〉를 발표하였다. 졸업 후 귀국해 1919년 이화학당 학생 만세 사건으로 5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20년, 문학가 김일엽과 함께 여성 교양 잡지 《신여자》 창간에 참여하기도 했다. 같은 해 4월 김우영과 결혼, 이듬해 만삭의 몸으로 조선 여성 최초로 유화 개인 전람회를 개최하였다. 1927년 남편과 함께 구미로 떠나 세계 여행을 하고 파리에서 그림 공부를 했다. 그때 만난 최린과의 사이가 문제가 되어 귀국 후 1930년 이혼을 하였다. 이후 1931년 〈정원〉으로 조선미술전람회 특선, 제국미술전람회 입선하였다. 1934년 〈이혼고백장〉을 발표하여 사회에 큰 파장을불러일으켰다. 이후 〈신생활에 들면서〉 등 다양한 글과 그림을 발표하였다. 1948년 12월 원효로 시립자제원 무연고자 병동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