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박을 정직하고 충실하게 짚어주는 음악은
내 심장을 거기에 동조해 함께 뛰도록 만들기 때문에 좋다.
반대로 살짝살짝 비껴가는 음악은 기대를
조금씩 비껴가는 안타까움에 애간장이 녹는다.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런 ‘끌림’ 때문이다.

그야말로 ‘박자를 가지고 노는 것’
이 과정이 꼭 연인 사이의 ‘썸’처럼 느껴진다.
기분 좋은 떨림과 짜릿함이
사람들을 음악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다.

▷ 목차

prelude <*> 들어가며
예비박 <*> 박자와 리듬, 어떻게 구별하나

1 박은 마음이 만들어낸 기술
시간 간격에 대한 사람들의 지각 <*> 박은 왜 우리 마음속에 생기나? <*> 규칙적인 사건과 불규칙적인 사건 <*> 박이 박자로 느껴지다 <*> 〈엘리제를 위하여〉가 2박자로 둔갑한 사연 <*> 박치가 있을까? <*> 쌀밥-보리밥 게임, 그리고 스트라빈스키 <*> 〈학교종〉의 악보는 어디에?

2 동조
외부의 리듬과 상호작용하는 자연의 원리 동조 <*> 약간의 상호작용 <*> 박동적 동조 <*> 의식적 동조와 무의식적 동조 <*> 신체 내장기관들 간의 동조 <*> 사람 간 동조 또는 사회적 동조 <*> 감정적 동조

3 춤추는 동물은 없다
앵무새는 클럽에 갈 수 있을까 <*> 다른 개체와 시간적으로 공동 행동을 하는
동물들 <*> 원숭이는 춤출 수 있을까? <*> 박에 맞춰 행동하는 동물과 춤 추는
아기 <*> 박에 맞춰 행동하도록 부추긴 트리거

4 박자, 본능에서 문화로
2박자는 생물학적 디폴트인가? <*> 우리말과 3소박, 혹은 3박? <*> 서양음악의 박은 맥동, 우리 음악의 박은 호흡? <*> 륄리의 지휘봉 <*> 분수식 박자표는 진짜 분수인가? <*> 블랙핑크의 〈셧다운〉은 3/4박자? <*> 비등시박의 매력 <*> 합성된 박의 출현, 내재적 패턴 현상 <*> 말과 음악 사이 <*> 박자 없는 음악의 끝판왕

5 연주, 밀당의 기술
연주자의 타이밍 <*> ‘뉘앙스’로 느껴지는 너, 정체가 뭐냐? <*> 비엔나 왈츠의 3박자와 마주르카의 3박자 <*> 아치형 프레이즈 연주하기 <*> 밀림 혹은 당김 <*> 참여적 불일치, 그루브 <*> 시간의 공유가 어떻게 공감과 연결되는가 <*> 밀당, 공감의 극대화

coda <*> 책을 마감하며 245
미주 <*> 251

▷ 저자소개

이미경

전남대학교 음악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를 취득한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예술대학에서 음악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예술영재교육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센터 연구위원(대우)으로 활동했다.음악미학과 음악적 제스처론, 연주분석과 음악적 동조 연구, 음악적 박·리듬·타이밍의 지각과 표현에 관한 연구, 예술 영재의 특성과 음악교육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음악적 동조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 동향〉(음악과문화, 2019), 〈표현적 타이밍과 신체의 움직임〉(음악과민족, 2021), 〈연주 과정에서 나타나는 마음의 시계와 몸의 시계〉(음악학, 2022) 등이 있고, 《음악의 아름다움에 대하여》(2004)를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