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낯선 세상으로 걸어 들어온 여자를 나는 찾고 있다.”

구술생애사 작가이자 소설가 최현숙의 소설 《창신동 여자》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창신동 여자》는 요양보호사 및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일했고, 가난하고 ‘집’(갈 곳) 없는 사람, 특히 여성 홈리스의 생을 ‘듣고 적어온’ 구술생애사 작가이자 반빈곤 활동가인 최현숙의 주제가 응축된 소설이다. 작가 특유의 ‘두려움 없는’ 서사가 더럽고 폭력적이고 열악하고 혐오스러워 직시하기 어려웠던 빈곤의 민낯 앞으로 독자들을 밀어붙인다. 《창신동 여자》는 독자의 발을 땅에 붙이는 작품이다. 앞으로도 우리가 최현숙 소설에서 바랄 것은 바로 이 점이다.

▷ 저자소개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소설가. 2000년부터 약 10년간 진보 정치에 몸담았다. 이후 요양보호사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노인 돌봄 노동을 하며 개인의 역사를 생생히 기록하는 구술생애사 작업을 해왔다. 2020년부터는 홈리스 현장에서 활동하며 주로 늙음과 죽음, 빈곤에 대해 관찰하고 느낀 바를 글로 써오고 있다. 구술생애사 저서로 《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칭하가 날라나?》 《막다른 골목이다 싶으면 다시 가느다란 길이 나왔어》 《할배의 탄생》 《할매의 탄생》 《억척의 기원》, 산문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작별 일기》 《두려움은 소문일 뿐이다》, 소설 《황 노인 실종사건》을 펴냈다. 공저 《이번 생은 망원시장》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 《힐튼호텔 옆 쪽방촌 이야기》 《그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 등에 참여했다.